2022년 7월 거문도등대숙소 체험 찐 후기~

  • 작성자

    김경진

  • 등록일

    2022.07.30

  • 조회수

    785

첨부파일
거문도 여행 결정 후 매일 매일 거문도 관련 블로그 및 자료들을 찾아보며 하루하루 기대와 설렘 속에 거문도 여름휴가를 기다렸다.

그러던 중 코로나 19로 인해 잠정 폐쇄되었던 ‘거문도 등대숙소체험’이 7월부터 다시 재개된다는 소식에 얼마나 가슴이 뛰던지.. 꼬옥 당첨되고 싶었기에 신청부터, 발표까지 그 시간들이 매우 길게 느껴졌다. “당첨” 되었다는 게시물을 확인 후 더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거문도 여행을 계획하고 기다렸다.

여행 전날,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는데, 거문도 등대 관리자 분이셨다. 입실 등에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,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 여쭤보니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다.^^

입도날 날씨도 매우 화창하고 모든게 완벽했던 하루의 시작. 블로그나 여러 게시물을 통해 벌써 몇 번이나 다녀 온듯한 느낌으로 ‘목넘어’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, 출발 전, 저녁 및 아침으로 먹을 간단한 먹거리, 옷, 세면도구 등을 배낭 가방에 야무지게 넣고 출발!

등대 숙소까지 가는 길은 조금 험난하긴 했다. 어른들은 25분 내외면 갈 수 있을 것 같다.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보니(5살, 9살) 30분 조금 넘게 걸렸다(그나마 중간중간 둘째를 안고 가서^^;;)

바다를 건너고(정확히 말하면, 바다 위 커다란 바위들), 산을 넘고...(아주 험한편은 아니지만, 그래도 뒷산 정도는 아님) 시간으로는 길지 않지만, 다양한 자연물을 접하면서..올라갔다. 바다도 보고, 산도 보고, 올라가는 길은 대부분 그늘이긴 하다.(바다 쪽 제외)

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토종달팽이(얼핏보면 달팽이인줄도 모르게 생겼다. 어린아이 주먹만한 크기), 풍뎅이, 제비 나비 등 쉽게 볼 수 없는 생물들도 많이 봤다. 바다 근처에선 물고기와 돌게 등의 해양 생물까지..

하나하나 다 얼마나 소중한 체험인지..아이들은 힘들다는 소리 없이 잘 따라왔다. (5살 둘째는 조금 힘들어했다.) 그래도 양호하게 잘 도착!!!!!

어제 전화 주셨던 등대지기(이 표현은 좀 그렇지만 가장 정감있긴 하다^^;;;) 님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시며, 접수해주시고, 이것저것 설명해주셨다.

그리고 우리가 간 시간이 거의 5시쯤 이었기에, 저녁 먹고 8시쯤 등대체험을 해주시겠다고 하셔서, 우린 언능 정리하고 씻고, 저녁먹고 8시에 등대 앞에서 등대지기 님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, 직접 등대에도 올라가보며 정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한 체험을 하고 왔다.^^

그리고 다음 날에는 관리실 바로 옆에 있는 관백정에 올라가 백도(흰섬, 또는 백개의 섬)를 보며 시원한 바람도 쐬고 사진도 많이 찍었다.(바람이 엄청 나다. 모자가 날라갈 정도로. 그래서 더 시원하다.^^)

내려오는 길은 또 나름의 풍경과 재미가 있다. 조금은 더 여유있게, 여길봐도, 저길봐도...다 그림이다.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정말 멋진 산수화..눈으로, 마음으로 담으며 천천히 내려왔다.

1박 2일간의 짧은 등대숙소체험. 아이들의 추억을 위해 신청했는데, 오히려 어른인 우리가 더 큰 행복과 추억을 얻은 것 같다.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다!!!!


-등대지기(관리 직원분들)님들이 진짜 친절하시다^^

-숙소에는 에어컨이 정말 빵빵하고, 청소기, 냉장고, TV, 세탁기, 전자렌지, 하이라이트(전기레인지), 그릇, 수저, 냄비, 밥솥 등이 다 구비되어있다. (세탁 세제는 없어서 샴푸를 조금 넣어서 썼다. 가루 세제 같은 것 조금 가져가셔도 좋을 것 같다^^) - 숙소 내 선풍기는 고장난 것 같아요^^

-쓰레기는 다시 갖고 내려와야한다. 하지만 주차해놓은 목넘이 쪽에 마대자루가 있기에 거기에 넣으면 된다.

-숙소는 약간 낡기는 했으나, 정리가 잘 되어있는 편이었고, 깨끗했다. 다만 오랜만의 개방이라 그런지 살짝 곰팡이 냄새가 처음에 났다.(근데 우리가 드나들고, 에어컨을 트니 괜찮아졌다. 혹시 걸어둔 커텐에서 나는건 아닌지, 세탁할까 고민하다가^^;; 시간이 없어서 걍 뒀다.)

-밖에 빨래줄이 걸려있어서 세탁기로 빨래 후 거기에 널어놨다.

-숙소 내에 정수기는 없지만, 관리실(걸어서 1분거리)에 정수기를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. 우린 작은 생수 2개, 큰 생수 1개를 가져가서 다 먹고, 큰 생수병을 물통 삼아 정수기에서 물을 떠다 먹었다.

-숙소 내 침구 상태는 양호했다. 방은 2개이고, 거실, 주방, 화장실 등으로 이루어졌다. 아참 슬리퍼는 4켤레 정도 구비 되어있다.(어른 사이즈^^)

-숙소에 휴지는 충분히 있다. 물티슈는 없으니 휴대용 하나 정도 갖고가면 더 용이할 듯 하다. 수세미, 주방세제 등도 잘 되어있다.

-1년 후에 보내준다는 느린 우체통(달팽이)이 있어서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고 왔다(엽서는 관리실에서 받을 수 있음), 근데 5살 둘째가 자기가 낙서한걸 몰래? 넣어둔 것 같다(아..죄송합니다.)

-가장 아쉬운 것은 모기가 엄~~~청 나다. 얇은 긴팔, 긴바지 필수.(숙소내 에프킬라 구비되어있음)
  • 목록

    이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셨습니까?